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이 "시중은행들이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15일 중기 금융지원 동향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중소기업 금융지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회복이 2008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이번 금리인상으로 자금 확보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하반기에는 보다 중기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경기회복으로 인해 중소기업 재무구조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건설과 부동산 관련 중소기업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여전히 회복이 미흡하다"고 언급했다.
중소기업 BSI는 올해 들어 96을 기록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82보다 많이 회복됐다. 하지만 권 부위원장은 건설과 부동산 관련 중소기업들의 회복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기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지원 확대와 대출 만기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기업은행 이동주 여신담당 부행장은 "보증 자동 만기 연장이 7월부터 종료되는 것에 대해 기업은행은 만기 연장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또 보증대출을 지난해 4월부터 4% 정도로 고정시켜 놓는 등 중기 자금 지원에 대해 대폭 개선해놨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시중은행들이 건설업 구조조정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기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은행들이 자금 잉여 상태라고 본다면 하반기에는 적극적으로 중기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부위원장은 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은행과 보증기관이 협력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부행장은 "하반기 중기 신용평가에 대해 보증기관과 잘 협의하고 있다"며 "퇴출 기업은 어쩔 수 없지만 가능성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지원과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