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美 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 고조..약세

입력 2010-07-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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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7일 미국 서비스업 경기의 둔화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느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돼 중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은 혼조세를 나타내다 반등에 성공했고 싱가포르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6월 미국 서비스업 지수가 53.8로 전월의 55.4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54.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미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4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졌다는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후지 토모코 선임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상황은 금방 호전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58.39포인트(0.63%) 하락한 9279.65로, 토픽스 지수는 5.73포인트(0.68%) 내린 841.51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미국 경제회복세 둔화로 수출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특징종목으로는 미국에서 매출의 27%를 올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0.45%,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소니가 1.69% 하락했다.

국제 화물운임 벤치마크인 발틱 건화물 운임지수가 28일 연속 하락하면서 해운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선사 NYK가 2.15%, 일본 2위 선사 미쓰이 OSK라인이 2.06%, 일본 3위 선사 가와사키 키센이 3.04%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1.69포인트(0.49%) 오른 2421.12로 마감했다.

중국 농업은행 기업공개(IPO)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은행주가 물량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소매업종은 기업실적 호조로 경기둔화세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상승 마감했다.

농업은행의 상하이 증시 공모가격이 주당 2.68위안으로, 홍콩 증시 공모가는 주당 3.20홍콩달러로 각각 책정됐다고 전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농업은행은 홍콩과 상하이에서 총 192억달러(약 23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만약 초과배정 옵션을 행사할 경우 IPO규모는 최대 221억달러까지 증가해 지난 2006년 공상은행이 기록했던 219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IPO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이 0.72%, 중국 2대 은행 건설은행이 0.2%, 중국 3대 은행 뱅크오브차이나가 0.57%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4.02포인트(0.19%) 하락한 7534.46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283.14포인트(1.41%) 내린 1만9800.98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타임즈(ST)지수는 2.37포인트(0.08%) 상승한 2870.39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18.69포인트(0.67%) 떨어진 1만7495.79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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