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경제규모에서는 유럽 국가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자원부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계은행이 7일 발표한 ‘세계개발지표(WDI)’에서 이 같은 양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WDI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상위 50위권 국가 중 2008년 대비 국제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모두 15개국. 이중 8개국이 유럽국가였다. 재정위기 등 경기 회복 부진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루마니아가 각각 4단계 5단계, 아일랜드 폴란드 체코가 3단계, 덴마크와 핀란드는 2단계 각각 하락했다. 그리스는 1단계 처졌다.
상위 50위권 국가 중 순위가 올라간 유럽 국가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2개국뿐이었다.
반면 브라질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이란 쿠웨이트 등 자원부국들은 경제규모 순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10계단 오르면서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한편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모나코가 20만39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한국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준.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9830달러로 2008년도보다 5계단 낮은 54위를 기록했다. GDP는 15위를 기록했다. GDP 15위에 비해 1인당 GNI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GDP 세계 순위가 상승할 것이며 1인당 GNI도 2만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6%의 경제성장률을 실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5.75%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