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30)가 스코틀랜드 셀틱 FC에 새둥지를 틀었다.
셀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수비수 차두리와 2년 계약 체결을 알리게돼 기쁘다. 2012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옵션으로 1년이 추가됐다. 찰리 멀그류에 이어 닐 레논 감독의 2번째 영입"이라고 발표했다.
차두리는 2009~2010 시즌이 끝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왔다.
이와 맞물려 셀틱은 지난 2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치자 취약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 영입을 타진해왔으며 남아공월드컵에서 총 3경기에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차두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차두리는 월드컵에 앞서 K리그 복귀를 추진하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 감독 사퇴와 함께 불발됐고 유럽팀을 비롯해 일본 J리그 팀도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셀틱행을 택했다.
차두리는 지난달 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셀틱에서 경기를 펼치고 글래스고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정말 기대된다. 셀틱은 빅클럽이고 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럽 클럽대항전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흥분된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차두리는 2002 한일월드컵 후 미국 LA갤럭시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행을 택했고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등에서 9년 동안 201경기(18골)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