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30일 싱가포르에서 美 KBR(Kellogg Brown & Root)사와 함께 각각 50대 50의 지분투자한 합작회사 'SK-KBR 테크놀로지'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KBR 테크놀로지는 화학공정 분야의 기술을 수출하는 전문회사로 SK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KBR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의 석유화학 업체에 판매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SK에너지가 개발한 기술 중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트랜스알킬화공정(ATA), 올레핀/파라핀 흡착분리공정(Ole-SIV), 선택적 촉매수소화 공정(C4 Acetylene Converter) 에 대해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향후 기술개발 및 시장상황에 따라 기술수출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SK에너지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SK에너지 각종 기술이 KBR사 엔지니어링 및 마케팅 역량과 결합돼 세계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R사는 지난 2007년 SK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프타 유동층 촉매분해 공정 기술(ACO)의 엔지니어링을 맡은바 있으며 이로 인해 SK에너지 기술력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고 지난 해 4월 합작사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화학 플랜트는 특성상 한번 건설되면 장기간 운전하므로 기술의 특수성 뿐 아니라 품질이 보장돼야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SK에너지의 기술력이 세계 석유화학업계에 확실히 각인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