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물산업 해외시장 진출 전략 제시

입력 2010-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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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동, 동남아시아에 상하수도, 해수담수화, 하수처리사업 진출 유망

최근 블루골드로 부상하고 있는 물산업 유망 진출 지역으로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하수도, 해수담수화, 하폐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컨버전스를 통한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블루골드 물산업, 유망 사업분야 및 진출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은 2009년 총 4억8800만 달러의 물사업 수주 실적을 달성했고 관련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확한 시장조사를 통한 차별화된 진출 전략과 다양한 분야와의 산업적 접목이 이루어질 경우 물산업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무역협회는 강조했다.

지난 3년(2006~2008) 동안 우리나라의 여과 수처리 기기 수출 증가율은 180%로 8개 주요 선진국을 크게 상회했으며 수출단가도 일본 대비 60% 가량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막여과 제품의 수출액은 경기 침체와 관계없이 2009년에도 증가하여 연평균 증가율이 11.8%에 달하는 등 물관련 제품의 수출실적은 지난 10년간 호조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물산업 부문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실패율은 전기(8%), 통신(4%), 운송(8%)산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인 평균 29%로 조사돼 새로이 물시장진출을 도모하는 우리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무역협회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수도 시설 확충 등 정부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과 도시화, 산업화 가속으로 물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동, 마지막으로 중국, 중동과 비교하면 작지만 향후 투자 잠재력이 충분하고 시장진출의 기회가 풍부한 동남아시아가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 봐야할 시장으로 선정됐다.

또 이들 지역으로 진출시 단기적으로 상하수도 건설과 해수담수화 사업이 유망하며 신흥개도국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 확보가 다소 용이한 재이용수, 하폐수처리, 여과막 등 부품․소모품 수출 부문이 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운영․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집중 육성하고 세계 최고의 IT기술과 전력기술을 접목한 종합서비스 사업 진출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시 사업의 주 계약자로서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외국 기관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며 진출국 기업과의 제휴 및 M&A, 조인트 벤처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원전 수출과 같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외홍보와 국가간 외교를 통한 기업의 프로젝트 수행지원이 필요하며 기업은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안능력을 확충하고 운영과 관리에 IT, 전력, 소재 등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진출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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