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가 23일 멕시코를 1-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는 3승을 거둬 월드컵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1승2무로 조 2위로 16강에 올라섰다. 이로써 한국이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면 A조 1위인 우루과이와 맞붙게 된다.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에는 6대4로 멕시코가 골 점유율에서 앞섰다. 하지만 경기 양상이 한 쪽으로 기울진 않았다. 전반 20분까지 두 팀은 결정적 찬스를 가지지 못했다
전반 21분 멕시코의 공격수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중거리 슈팅으로 콜 포스트를 맞춰기도 했다. 과르다도는 멕시코 공격을 주도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5분까지 조직력에서는 멕시코가 우세했다. 패스 성공률도 높았다. 우루과이는 개인의 기술에서 앞섰다. 우루과이 공격수 에지디오 아레발로 리오스는 전방에서 개인기에 의지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뒤집어진 것은 전반 42분경이다. 우루과이 공격수 카바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루이스 수아레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멕시코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멕시코는 공격에 치중했다. 하지만 수비까지 올라오진 않았다. 멕시코 수비수는 우루과이의 역습에 대비해 중앙선을 넘지 않고 포지션을 지켰다.
멕시코의 노장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블랑코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는 전방 왼쪽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블랑코는 1998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경기 때도 주전으로 뛰었다.
하지만 멕시코의 공세도 잠시 후반 10분경으로 다가가자 우루과이의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후반 8분 우루과이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가졌다. 루가노가 포를란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부터는 멕시코는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17분 경기가 풀리지 않자 멕시코는 블랑코를 공격수 에르난데스로 교체 투입했다. 20분경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센터링이 간소한 차이로 로드리게스의 머리를 비껴가기도 했다.
그 뒤로 멕시코는 별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33분경에는 우루과이는 스리백으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멕시코를 압박했다. 멕시코는 공격 기회는 더욱 잦아들었고 결국 1-0으로 최종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