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실업자수 증가와 경기 선행지수 부진으로 배럴당 76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나흘만의 하락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88센트(1.1%) 하락한 76.7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8센트(0.6%) 오른 배럴당 78.62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주 대비 1만2000명 급증해 47만2000건을 기록하며 최근 1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역시 전월 21.4에서 8.0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에너지 자문사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애널리스트는 "주간 신규 실업 통계 등의 지표들로 경기 회복 둔화의 우려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에너지 수요 역시 감소될 가능성이 증폭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