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어윤대 회장 내정자 "금융계 삼성전자로 키우겠다"

입력 2010-06-15 16:38 수정 2010-06-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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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수 피력...구조조정 문제는 걸림돌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15일 KB금융을 금융업계의 삼성전자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 후보는 이날 후보로 결정된후 언론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이 발전해야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산업이 성장해야 한다"며 "KB금융 회장으로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은행권은 국제 경쟁력 면에서 미흡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 50위권 은행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와야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볼커룰'과 같은 은행 대형화에 대한 규제 움직임 때문에 은행권 구조조정에 제동이 걸리지 않도록 은행 인수ㆍ합병(M&A) 등 대형화를 위한 신속한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권 구조조정을 하려면 빨리해야 한다"며 "볼커룰을 적용받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볼커룰이 신흥국으로 확산되면 선진국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대형 은행 탄생의 기회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합병 등 은행권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KB금융 회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만약 당국이 나섰다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헤드헌터사의 추천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서류ㆍ면접 전형 등 객관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윤대 회장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합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은 6조원 규모의 현금 동원이 가능해 우리금융지주를 인수 가능한 국내 은행으로 꼽히고 있다.

어윤대 회장 후보는 이날 내정되기 전부터 외환은행 인수보다는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피력해 왔다.

정부와 밀접한 인사로 꼽히는 어윤대 후보가 선출됐기 때문에 향후 KB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공정거래법 위반 부분에서 정부 승인 가능성도 높다.

김 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B금융이 신한금융지주보다 시가총액도 밀리면서 리딩뱅크 위치가 퇴색되고 있다"며 "은행 외에 금융 부분에서도 타행에 비해서 약한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메가뱅크, 리딩뱅크로 제 도약을 위해서는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KB금융과 우리금융이 합병을 진행할 경우 지점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구조조정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노조의 반대가 심해질 수 있어 어 후보가 합병 추진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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