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 토지보상금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5일 서울 삼성동 삼성1문화센터에서 토지보상금 수령자를 위한 토지보상 종합 세미나를 개최한다.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법률과 감정평가, 세무, 부동산전망은 물론 자금운용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토지보상과 관련된 분야를 집대성한 `토지보상 완전정복 가이드' 책자도 무료로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중순 `토지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무세미나'를 열어 내곡지구 토지 보상자 18명에게 PB(Private Banking.특정개인들을 위한 자산관리 담당)사업부 장 욱 세무사의 강의와 질의응답 기회를 제공했다.
토지보상금을 받은 고객이 국민은행 PB 고객으로 등록되면 토지보상액의 산정, 채권의 매각에서부터 증여, 양도와 관련된 세금 문제까지 보상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 대한 전문가 조언과 각종 PB 전용 상품 가입, 대여금고 무료 이용 등 혜택을 받게 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5일 중도해지 시에도 일정 경과기간에 대해서는 약정이율을 지급하는 IBK토지보상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은행 창구에서 토지보상채권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며 채권을 할인해 예금에 가입할 때도 금액에 상관없이 할인율을 우대받을 수 있다.
농협도 고객이 금리 회전주기를 1~12개월 사이에서 월단위로 정하는 NH채움 토지보상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토지보상금 지원전담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합 자산관리와 신규고객에 대한 여수신 금리 우대, 이동식 영업점, 임시 사무실 제공 등 혜택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편,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발표에 의한 토지보상금 26조~27조원과 도로, 철도 공사에 따른 보상금 4조~5조원,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정책에 따른 보상금 등을 합하면 올해 토지보상금이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