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농업은행의 기업공개(IPO)를 최종 승인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농업은행의 IPO를 승인하면서 IPO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을 불식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증시에서는 농업은행의 2대 주주인 중국 재무부와 센트럴 휘진 인베스트먼트가 투자수요 부진을 우려해 농업은행 IPO 연기를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2.78% 급등했었다.
지난 4일 제출된 농업은행의 IPO 예비안내서에 따르면 농업은행은 총 548억주를 매각해 자본을 17% 확대할 계획이다. 그 중 53%인 292억주는 홍콩 H증시로, 47%인 256억주는 상하이 A증시로 각각 배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변동성으로 상하이 A주의 공모가가 주당 2.5~2.6위안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은행은 다음달 15일에 상하이, 그 다음날은 홍콩에서 각각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다.
농업은행의 IPO는 당초 사상 최대규모였던 공상은행의 220억달러(약 28조원)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문가들은 증시 위축으로 180억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