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對 애플 전쟁 '점입가경'

입력 2010-06-10 11:18 수정 2010-06-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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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애드몹 모바일 광고 금지

▲애플 아이폰 vs 구글 안드로이드폰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구글이 아이폰에서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차단하려고 하는 애플에 쓴소리를 던졌다.

애플이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이폰에 구글이 최근 인수한 애드몹의 모바일 광고 기술 사용을 금지한다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시 때문이다.

오마르 하무이 애드몹 최고경영자(CEO)는 9일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이 제시한 조건은 인위적인 장벽을 만들어 자유로운 경쟁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면서 애플을 비난했다고 마켓워치가 9일 보도했다.

하무이 CEO는 "애플이 아이폰 개발자 조건을 변화시킨 것은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면서 "기술 혁신의 전례를 살펴보면 경쟁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플 대변인은 아직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 개발자 조건에 대한 충돌로 한때 동맹이나 다름없던 구글과 애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애플이 이미 아이폰으로 휘어잡고 있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세계 최대 모바일 광고 회사 애드몹을 인수하며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다.

구글의 애드몹 인수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여온 미 연방통상위원회(FTC)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간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을 우려해 최근 구글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애플은 구글이 애드몹을 인수하자마자 애드몹의 경쟁사인 콰트로와이어리스를 사들이며 맞불 전략을 펼쳤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외부기관의 데이터 컬렉션은 지난 1일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D8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당시 현저히 높아졌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플러리는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수집된 자료의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아이폰 개발자 조건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적용 가능한 다른 기술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애플은 어도비의 플래시와 관련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구글은 여러 기술 사이의 균형과 공공성을 고려해 어도비의 플래시를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가 적용된 스마트폰의 성공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구글은 애플보다 더욱 개방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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