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종목은 증시 혼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삼성생명과 스팩주(SPAC)들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며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중 신규 상장 기업으로는 ▲골든나래리츠 ▲우리기업인수목적1호 ▲삼성생명보험 ▲만도 ▲신한제1호기업인수목적 ▲모바일리더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골든나래리츠는 공모가(5000원) 대비 2배 높은 1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지난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상장 11거래일만에 공모가 6배(3만700원)를 넘어섰다.
이후 가격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뒤로 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3배가 넘는 1만7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코스피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만도는 공모가(8만3000원) 보다 높은 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기관의 매수물량이 몰리면서 꾸준히 1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인피니트헬스케어(공모가. 5200원)와 모바일리더(1만5000원) 역시 공모가 보다 높은 수준인 5300원, 1만6000원 선에서 거래되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증시에 입성한 삼성생명과 증권사들의 스팩주들은 연일 내림세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시총 4위로 증시에 입성한 삼성생명은 11만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 금융 대장주서의 면목을 과시하며 상장 당일 12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의 매물폭탄으로 인해 4거래일만에 공모가를 하회, 9일 현재까지 10만원대에서 거래되는 굴욕을 겪고 있다.
M&A 활성화 기대감을 모았던 스팩주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리스팩1호는 상장 당일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공모가(1만원) 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신한스팩1호는 공모가(5000원)보다 높았던 적이 없었다.
이영호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이영호 과장은 "공모주 경우 상장후 4~5일 가량 제한적으로 공모물량이 일부 출회되기 때문에 주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며 "5월에 상장한 공모주들의 경우 헝가리발 재정악재라는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낙폭이 더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는 과정을 확인 한 뒤에 기업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