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한나라당 참패', '민주당 대승'으로 끝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역 31개 시군에 모두 후보를 냈으나 수원, 성남, 부천, 고양, 안양, 안산 등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서 전패했고 연천, 포천, 과천 등 농촌 및 군소지역 10개 시군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31곳 가운데 구리, 양주, 양평, 가평 등 4곳을 제외한 27곳에서 승리한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패배'라는 분석이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의 경우 공천한 27명 가운데 19명이 승리, 무려 70%의 당선율을 기록했다.
2006년 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은 도지사 및 시장군수 32명 가운데 박영순 구리시장 단 1명만 당선시키는데 그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 시장군수는 모두 21명이 출마했으나 여인국 과천시장, 박영순 구리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등 고작 10명만 당선됐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대엽 성남시장, 김문원 의정부 시장, 서정석 용인시장, 이효선 광명시장은 패배의 쓰라림을 경험했다.
반면 동두천 오세창 시장과 가평 이진용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김선기 평택시장은 4선, 한나라당 여인국 과천시장, 민주당 박영순 구리시장, 같은 당 김윤주 군포시장 당선자는 3선에 성공했으나 이대엽 성남시장, 홍건표 부천시장, 임충빈 양주시장, 김문원 의정부시장, 류화선 파주시장은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청와대에서 비서관 등으로 근무한 공직자 출신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 김선기 평택시장 당선자, 박영순 구리시장 당선자, 최성 고양시장 당선자 등 민주당 공천자 5명은 당선됐으나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는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