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애플 아이폰에 뺏긴 삼성전자가 애플의 심장부를 겨냥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삼성 홍보에 나선 것이다.
삼성은 최근 자사가 진행 중인 대규모 캠페인 '두근두근 투모로우'의 일환으로 아이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들 게임 어플을 아이폰에 설치하면 사용자들은 물방울 터트리기(카라), 페트병 줍기(2AM) 등을 수행하면서 삼성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풀게 된다. 두근두근 투마로우 블로그와 트위터로도 연동 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등장시킨 이번 애플리케이션 통해 아이폰 사용자에 대한 삼성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삼성관련 문제도 삼성을 노골적으로 홍보하기보다 친환경 이미지와 맞는 콘셉으로 거부감을 줄였다. '삼성전자가 상용화한 최초의 태양광 폰은 무엇인가' 등이 그 예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 어플 속에서 삼성을 홍보한다는 발상이 기발하면서도 신기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 4월 삼성전자 TV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휴대폰 제조사가 다른 휴대폰 제조사의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등록한 것에 대해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았다.
치열한 스마트폰 콘텐츠 경쟁 속에서 다른 업체의 콘텐츠를 늘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당시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전자 TV 사용자에 대한 편의를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어플리케이션은 삼성 브랜드 홍보 이유가 주목적인 점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고 아이폰 사용자가 70만을 넘은 상황에서 (아이폰 어플을 이용한 홍보는)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