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장 후보들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건 제2롯데월드 추진 및 활성화 방안이 설득력을 얻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허가를 받은 후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제2롯데월드’에 대해 송파구청장 후보들은 건립 및 경제활성화 방안 등의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 된 ‘제2롯데월드’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대책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국장은 “이미 추진 된 문제인데 현재 뚜렷한 보완책이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야지 선거 공약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송파구 안에서 해결될 사안도 아닐뿐더러 만약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각 후보는 제2롯데월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며 송파구청장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자신들이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박춘희 후보측 관계자는 “인가문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교통대책 마련뿐인데 송파대로 지하공간을 활용해 지하차도를 만들고 거여동길을 개선해 미연결도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중앙정부와 서울시, 국회와도 연결된 사안으로 정치적 과정에서 얼마나 파워를 발휘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다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후보가 구청장이 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박병권 후보측은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제2롯데월드 문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그동안 승인이 늦어진 것은 미흡하고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정당에 상관없이 단체장들이 눈치만 보고 대기업 편을 들어 지역주민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파대로 지하차도 개설, 모노레일 도입, 탄천제방도로 지하화, 지하철 9호선 조기착공을 추진해 교통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