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등산하기 위해 관악산을 찾은 시민들이 뜻밖의 정치 유세를 만났다. 동네 친구 세 명과 관악산을 찾은 김준호(46ㆍ봉천동)씨는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악수를 한 뒤 “정치인의 손이 진짜 부드럽고 따뜻한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연휴 정점인 21일 오전 9시, 관악산 입구에서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 후보와 유종필 민주당 관악구청장 후보가 등산객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서울시 재정 적자를 해소하고 예산이 홍보가 아닌 사람에게 향하는 ‘사람특별시’로 만들겠다”며 표심을 붙잡았다.
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유종필 민주당 관악구청장 후보는 “독재를 합법적으로 처단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제도가 바로 이번 선거”라며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달라”고 말했다.
이날 동작구 8명의 구의원 후보, 4명의 시의원 후보를 포함 14명의 민주당 후보들이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당지지 유세를 펼쳤으며 모두 200백여명의 지지자와 시민이 이를 지켜봤다.
한편 한명숙 후보는 이날 관악산 아침 일정을 마치고 강북구와 도봉구, 노원구와 성북구를 찾아 민심 확보에 주력한 뒤 오후 7시30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 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