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성동구 금남시장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선거 유세 시작 날이던 지난 20일 새벽 0시 동대문시장을 찾은 이후 연이틀 재래시장을 찾은 것이다.
한 후보는 금남시장에서 유세 연설을 전 시민들과 악수하면서 얼굴을 대면했다. 유세 전 서민을 만나보니 기분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밑바닥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민들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라고 답했다.
한 후보는 연설을 통해 “교육과 복지에 힘쓰고 일자리를 늘려 서울에 활력소 불어 넣겠다”며 “사람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또 서울시장 당선 당위성도 설명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야 4권과 시민세력이 통합한 것은 87년 이후 23년만이다”라며 “이명박 실정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놓치지 않았다. “4대강 파헤치고, 미디어법 날치기해 언론장악했다.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후퇴해 군사정권으로 후퇴했다”라며 “왜 선거운동 첫 날인 20일 천안함 사태 발표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이와 함께 “서민경제 어떤가. 4대강에 수십조원 쏟아붓느라 서민복지 예산 빼앗았다. 서울시도 복지예산 깎았다. 겉치레 대형 공사만한다”고 정부와 오 후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는 이대로 두면 사람은 무시당하고 사교육비는 치솟아 가계부담만 늘어난다”며 “물가 오르고 전세값 올라 불안한데 이제 안보까지 불안하다”고 서민경제와 국가안보를 강하게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