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 송파구청장 후보 이색 맞대결 ‘박(朴)터진다’

입력 2010-05-20 15:06 수정 2010-05-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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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VS 변호사, 친박 계열 표심이 변수

'박 대 박, 변호사 대 변호사, 남과 여, 인맥 대 인맥….'

송파구청장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두 후보의 독특한 이력에 벌써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춘희 후보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변호사 대 변호사 싸움이다. 한나라당 여성 전략 공천자 중 한 명인 박춘희 변호사(사진ㆍ여ㆍ56)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35세에 서울로 올라왔다.

홍익대 옆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다 지난 2002년 사법고시에 9전10기로 합격해 당시 최고령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다. 선거 공약집에서 박 후보는 지난 1998년에 수강료와 용돈을 벌기 위해 법학 관련 강의를 한 전력도 공개했다.

선거 사무소에서 만난 박 후보 지인들은 “유복한 집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박병권 후보(사진ㆍ45)는 ‘미네르바 변호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제4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인권복지 변호사로 봉사해 온 박 후보는 미네르바를 변호했던 7인 공동 변호사팀을 주도한 바 있다.

▲민주당 박병권 후보

당시 200여개의 칼럼으로 ‘온라인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 미네르바를 변호해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박병권 후보는 박춘희 후보보다 10살이 어리지만 사법고시 합격은 4년 선배다.

또 한 측근은 박병권 후보가 대학교 2학년 시절인 1985년 민정당 중앙연수원 점거사건 때 농성에 참가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두 번째 주목할 것은 두 후보의 가족관계다. 박춘희 후보는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처장인 박인제 변호사의 여동생이다.

박병권 후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김 전 대통령 친동생인 김대의씨 딸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선거에서 한치의 양보가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춘희 후보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기에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박병권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 세력이 친이ㆍ친박으로 표심이 나뉘는데 친박계열 표심을 잡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편 두 변호사 외에도 송파구청 국민참여당 성기청 후보도 과감한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으로 끌고가겠다는 전략이다.

성 후보는 민주당 김성순 의원 보좌관이었으며 송파구청 구정연구단 연구원, 장복심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송파에서만 20년 실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성 후보는 “변호사 대 변호사 싸움은 의미 없고 그 후보들은 구정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며 “송파는 철새 도래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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