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관련 테마주까지 등장하나

입력 2010-05-18 10:03 수정 2010-05-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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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뜨고 지는 테마들...무분별한 테마까지 난립

▲사진=노진환 기자
주식시장에서는 하루에도 몇 개의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보이는가 하면 수개월 내지는 수년간에 걸쳐 지속되는 테마주들까지 다양하다.

증시전문가들은 기대감에 그치거나 막연한 심리에 의존한 테마주들 보다는 지속 가능한 테마를 선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꿈을 먹는 사는 주식시장’과 ‘테마’는 떨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투자자들은 트렌드나 정책, 기업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기업들의 이해득실을 따져 남들 보다 먼저 주식을 사들이려고 노력한다.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는 최근에만 있던 것은 아니다. 1970~1980년대에도 건설테마주를 비롯해 시위관련테마주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테마주들이 나름대로는 다 논리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야 테마주의 탄생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방망이와 방패를 만들던 세화(한때 코스닥등록, 지금 상폐)는 민주화에 따른 시위 문화가 변함에 따라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나마 시위 관련주들은 실제 시위가 많던 당시에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1980년 시위진압용 최루탄 만들던 회사였던 삼영화학(비상장)인데은 1980년 말 회장이 대한민국 소득세 납부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회사 역시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파산했다.

테마주의 경우 지속 가능성을 염두해 둔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은 커녕 관련성이 전혀 없는 테마주들까지 생겨나면서 무분별한 테마가 난립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일시에 테마에 편승하며 수급을 배경으로 오른 종목들은 반짝 시세를 분출할 순 있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채 사라지곤 한다.

대신증권 김용균 연구원은 "테마의 기본축은 정책의 변화와 국민적 요구,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신기술 등으로 압축 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테마주 투자는 해당 기업이 어떤 사안에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매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일단 매수키로 했으면 테마군의 대표주로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면 부장은 “전날 동양철관 강세 배경으로 5.18을 맞아 전국에 각종 시위가 예상된다며 쇠파이프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며 최근의 무분별한 테마주에 대해 지적했다.

박 부장은 “테마주를 매수한 경우 수혜지속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기대감 이후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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