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비상사태 선언 5개주 추가

입력 2010-05-17 0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 동조자들이 수도 방콕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한 15개 주에 지방 5개 주를 추가했다.

태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시위대와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비상사태 선언 지역을 확대하며 시위대에 대한 봉쇄 작전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시위 지역에 대한 봉쇄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17일로 예정된 방콕 내 모든 학교의 개학 시기를 1주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태국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과 관련, 파니탄 와타나야곤 정부 대변인은 "아피싯 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최근의 정정 불안 사태에 대해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아피싯 총리는 이메일을 통해 "현재의 정정불안은 태국 내부의 문제며 외부의 개입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대는 정부의 봉쇄작전이 시작된 지난 13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군부대과 격렬하게 충돌해 30명이 목숨을 잃고 232명이 부상했다.

시위대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시위대에 대한 무력 탄압을 중단한다면 유엔 중재 하에 정부 측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대의 협상 재개 요청과 관련, 정부 측은 "이번 봉쇄작전은 일반 시민이 아니라 테러범을 목표로 한 것이라 유엔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며 협상 요청을 거부했다.

나타웃은 또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만이 이번 폭력사태를 중단시킬 수 있다"면서 국왕의 개입을 주문했다.

태국 국민에게서 추앙받는 푸미폰 국왕은 지난 1973년, 1982년, 1992년 쿠데타로 군부와 민주화세력 간에 유혈사태가 발생했을 때 직접 개입해 상황을 진정시킨 바 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등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828,000
    • +3.19%
    • 이더리움
    • 4,558,000
    • +1.02%
    • 비트코인 캐시
    • 626,000
    • +6.01%
    • 리플
    • 1,003
    • +5.8%
    • 솔라나
    • 314,900
    • +6.78%
    • 에이다
    • 825
    • +8.55%
    • 이오스
    • 786
    • +2.08%
    • 트론
    • 257
    • +1.98%
    • 스텔라루멘
    • 179
    • +1.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00
    • +18.61%
    • 체인링크
    • 19,250
    • +0.84%
    • 샌드박스
    • 407
    • +2.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