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5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이번 만기일은 증시 수급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일 5월 옵션만기는 기존 리버설(합성선물 매수 + 주식매도)과 연계된 물량 및 매도차익거래의 청산 가능성이 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VIX 등 변동성 지표들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맞이한 5월 옵션 만기일은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변동성 확대의 마지막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도 필요할 때다.
증시는 여전히 남유럽의 재정 위기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중국의 긴축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곧바로 강력한 추세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급등한 변동성이 이번 옵션 만기일을 기점으로 잦아든다면 위축된 투자 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크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강력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것이 증권사들의 중론이지만 5월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매도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전일 외국인이 삼성생명에 대한 대규모 단기 차익을 보였지만 기존 주도주인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디스플레이업종과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종 대표주를 사들였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출이 멈추고 5일 연속 순유입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불안 요인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지나친 긍정이나 부정보다는 변동성이 수그러들 때까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조혜린 연구원은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금일 예정된 옵션만기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 변수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120일 이평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장이 결코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다는 점이며 그 가운데 기존 주도업종(IT주)를 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