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하루 앞두고 증시 불안감 여전

입력 2010-05-12 14:20 수정 2010-05-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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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수 최대 5천억...대외 악재 부담감 떨치기 어려워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5월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발 남유럽 재정위기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하고 있는 증시 상황에서 13일 옵션 만기는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이 커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 가능 물량에 대해선 1000억~5000억 수준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유럽의 재정 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고, 긴축 우려로 인한 중국 증시의 조정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게다가 12일 금통위에서도 그 동안 보여줬던 ‘당분간 저금리 기조 유지’에 대한 입장에 대해 미묘한 변화를 가져오면서 금리가 단기 급등하는 양상이다. 고용 등 실물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분기 실적 발표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고 삼성생명이라는 대어의 상장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 만기는 프로그램 매매보다 유럽, 미국과 더불어 중국 증시 등의 흐름이 더 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변동성 지표들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 흔들림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보이면서 매도가 증가했지만 프로그램 매수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현ㆍ선물 매도 차익은 있었지만 현물과 옵션과의 차익은 많지 않았고 리버설(합성선물 매수 + 주식매도))이 많이 풀렸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4000~5000억 수준보다 훨씬 적은 1000억 미만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유로화 안정이 우선돼야 하고 중국 증시 역시 불안한 모습이라 당분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리버설 물량은 최대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만기는 상당히 많은 규모의 물량이 쌓여 있고 최근 외국인의 매도 중 일부는 리버셜로 추정돼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증시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일엔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베이시스와 리버설 물량이 관건인데 상황에 따라 적게는 1000억에서 많게는 5000억 가까운 매수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올라가고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내려가는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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