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사태 우려에 유가 급락..80弗 붕괴

입력 2010-05-06 06:46 수정 2010-05-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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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7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로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증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배럴당 80달러선이 붕괴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77센트(3.3%) 하락한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43달러(2.8%) 내린 배럴당 83.2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최대 2단계까지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해 그리스 위기가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런 불안감으로 유로는 1.289달러까지 하락해 1년래 처음으로 1.29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 재고가 2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필 플린 PFG베스트 부사장은 "그리스 위기가 확산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이 둔화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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