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전상장](2)유가증권시장에선 주가 오르나

입력 2010-04-30 08:06 수정 2010-04-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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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후 14개 업체 중 5개 기업만 주가 상승...시장상황이 좌우

코스닥 기업들의 코스피 상장이전 사례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편입 이후의 성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기업 가치평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상장이전을 단행하지만 예상 외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시장 이전한 14개 업체 중에서 시초가보다 현재가가 낮아진 기업은 무려 9개로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은 기업은 5개에 불과하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시장이전현황에 따르면 NHN, 유나이티드, 삼호개발, 상신브레이크, 인팩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삼호개발(142%), 상신브레이크(115%), 인팩(119%)은 모두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NHN는 코스닥에서 받던 전폭적인 지지를 뒤로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첫발을 내딛었고 무엇보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수급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에 NHN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지 100일만에 코스피200으로 편입됐다. 물론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된 첫날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검색광고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시화 되면서 영업이익률이 2년여 만에 40% 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비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NHN의 경우 시장이전 첫날 거래량은 33만9179주에 달했지만 지난 28일에는 약 10% 줄어든 30만7497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무려 40%나 상승한 유나이티드의 경우도 거래량은 11만4830주에서 4만5705주로 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2배 이상 주가가 상승한 삼호개발, 상신브레이크는 거래량 역시 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대부분의 이전 기업들은 재상장 첫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당시 시장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2008년 3월 28일 이전한 아시아나 항공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해 이날 6670원에 거래를 시작해 90원(1.35%) 내린 65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29일 재상장한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업체 황금에스티는 이전 첫날부터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시장이전한 기업들의 주가 및 거래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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