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위험한 기회라고 했던가. 경기침체에 모두가 힘든 것만은 아니다. 위기에 웃는 기업이 정말 좋은 기업일 수 있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최신호를 통해 금융위기로 침체를 맞았던 지난해 오히려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을 선정해 보도했다.
설립 28년째를 맞는 USSA는 지난해 침체에도 전년 대비 6배가 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36% 늘었다.
조 로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주둔군들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해외 주둔 미군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이폰 앱에 힘입어 USSA는 지난해 17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리퍼블릭서비스 역시 지난해 122.5%의 매출 증가율과 570%의 순익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잠재력을 알아본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물론 얼라이이드웨이스트시스템을 인수한 것도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리퍼블릭서비스는 지난해 82억달러의 매출에 4억95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포춘 500대 기업 19위인 웰스파고 역시 지난해 전년에 비해 3배가 넘는 순익을 올렸다. 2008년 와코비아를 인수하면서 고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 도움이 됐다.
소매업체 달러제네럴은 지난해 순익이 213.8%, 매출이 12.8% 증가했다. 단지 저렴한 것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상품을 비싸지 않게 판매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먹혀들었다.
비자의 순익은 지난해 192.7% 늘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줄였지만 현금카드를 많이 사용하면서 순익을 늘릴 수 있었다. 매출도 10.3% 증가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지난해 순익 증가율 177.4%를 기록했고 JP모간(109.%) 센추리링크(77%) 머크(65.2%) 오라일리(65.1%) 에리인슈런스그룹(56.7%) 뱅크오브아메리카(56.6%) 등도 위기에 훌륭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