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위기극복, 글로벌서 찾는다]③ 대우건설, 해외 상용원전 시장 눈독

입력 2010-04-14 08:17 수정 2010-04-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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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해외수주 전년비 60%↑

"it's possible". 대우건설 전 임직원들 명함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문구다. 대우건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불가능은 없다라는 강한 의지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다. 대우건설 공채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든지 해외 경험을 쌓게 한다. 신입사원 훈련에 반드시 포함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기존 직원들도 해외 사업장에 내보내 역량을 키우도록 배려하는 한편 직원들 역시 각 해외 현장으로 뽑혀 나가기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는다. 물론 해외 건설현장으로 나가는 직원들 연봉 등 처우도 확실히 해준다. 그만큼 대우건설이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이런 불굴의 투지는 해외 건설사업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실적부터 그렇다. 지난 1976년 남미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래 30여년 동안 전세계 43개국을 무대로 총 380여건 330억 달러의 해외공사를 완성했다.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건 덤이었다.

지난해에도 대우건설은 아랍에미레이트 르와이스 정제소 증설 프로젝트(탱크 패키지), 알제리 아르주 LNG플랜트, 리비아 워터프론트 건설공사 등 27억5000만 달러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대우건설이 아니었다. 올해는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목표 수치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해 보다 60%이상 늘어난 45억달러의 야심찬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발표했다. 대우건설 전체 사업에서 해외실적 비중을 올해 안에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경영계획에 담았다.

이를 위해 기존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오일 및 가스분야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사우디, 아라크,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사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원전, 바이오가스 플랜트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시장 선점도 해외비중을 키우는 대우건설이 놓칠 수 없는 분야다.

대우건설은 월성원전 3,4호기 공사를 통해 원자로건물 및 원자로 자관설치 세계 최단기간 완료한 바 있다.

또 구조물안정성테스트(SIT), 종합누설률테스트(ILRT) 세계 최단기록 및 세계 최소누설률 기록 등 세계적인 원전시공관련 기록을 수립했으며 현재도 신월성원전 1,2호기, 월성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등 원전관련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시공경험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한 것이 이런 실력을 입증시켜 주고 있는 것. 대우건설이 독자 개발해 지난해 정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된 'DBS공법(바이오가스발전플랜트공법)'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지난해 세계적인 환경업체인 이탈리아의 테크노 플루이드사와 기술수출협약을 맺었다. 이는 약 40조원으로 예상되는 유럽시장에 진출을 본격화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런 원전관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상용원전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98년 중국 진산원전 3단계 공사에 기자재 및 기술용역을 수출했으며 대만의 용문원전 토건 및 기계.배관 공사에 원전건설 기술을 수출하는 등 국내 업계 최초로 원자력 관련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관련 세계적인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상용원전 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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