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②정보난 심각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입력 2010-04-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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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현황 공개 노력 미흡...접근성, 투명성 신뢰받아야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11개 기업이나 되지만 해당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투자자들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다 보니 거래량도 부족하고 외면 받아 왔던 것이다.

현재 중국원양자원을 제외하고 Fn가이드에서 제공하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상의 기업 분석 카테고리에서 조차도 재무제표를 비롯한 주요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또한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한 기업도 일부에 지나지 않고 해당 기업에 전화를 걸어 정보를 얻기가 일반투자자로서는 쉽지 않다.

상장된 기업의 홈페이지 상당수에는 한글서비스가 분량하거나 2008년 재무제표까지 나오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또한 거래중인 기업의 홈페이지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물론 한국어 홈페이지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거래소에서는 한국어 홈페이지 구축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들은 중국 현지의 기업 실적이 반영되는 지주회사다. 중국기업 실적이 홍콩과 케이만군도 등에 있는 지주법인을 거쳐 국내에 발표된다. 국내 투자자로서는 계열사들 재무제표를 직접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정보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한글화 부족ㆍ홈피 미구축ㆍ재무제표 정보 부족

문제가 되고 있는 상당수 기업은 초기 국내 상장 기업들이었다.

최근 감사의견 발표 지연으로 차이나디스카운트를 이끌고 있는 연합과기는 홈페이지 한글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한글이 깨져있는 부분이 산재해 있었다. 또 재무제표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기업 세 곳이 합쳐진 곳이다 보니 회계 처리상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화풍KDR은 한국어 홈페이지가 있으나 2008년 재무제표를 제공하고 있었다. 분기별 또는 매년 제공하는 기업설명활동(IR, investor relations)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차이나하오란도 홈페이지에서 IR자료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중국식품포장, 차이나킹하이웨이는 상장돼 거래중이지만 한국어 홈페이지가 없다. 중국식품포장은 4월 중순에 개설 예정으로 알려졌고 차이나킹하이웨이는 지난 7일 개설 예정이었지만 아직 중국어 홈페이지만 있다.

글로벌에스엠테크리미티드(GSMT)는 홈페이지가 있지만 재무현황 페이지에서 수치 확인이 불가능하다.

□정보 공개 적극성 필요...증권사도 관심 가져야

국내 최초 상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3노드디지탈은 한국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009년3분기 재무제표까지 공개하고 있다. 한국어홈페이지가 별도로 구축돼 있으며 지난 3월31일 2009년 IR자료를 공개했다.

또 국내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차이나그레이트와 GSMT가 있다.

코웰이홀딩스, 중국원양자원, 중국엔진집단도 지난 3월말 2009년 IR자료를 발표했다.

중국식품포장, 중국엔진집단, 중국원양자원, 화풍집단KDR, 차이나킹하이웨이는 국내 홍보대행업체를 통해 회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김희성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대주주가 IR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야 한다"며 "정보 접근성, 기업 투명성이 신뢰를 받을 때 차이나 디스카운트도 해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정보 공개가 이뤄지면 회계적인 부분에 대한 신뢰감도 어느 정도 형성될 것"이라며 "올해 20개, 내년에 30여개의 중국 기업이 상장되면서 증시에서 더욱 주목받으면 차이나디스카운트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상장사도 기업알리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증권사 연구원과 투자자들의 외면에 따라 정보 유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중국기업설명회를 한국에서 2번, 중국에서 2번 진행하고 있지만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외면해 왔다"며 "실제 1개 기업 상장시 9개 증권사 정도가 탐방을 하는데 관련 정보를 분석, 공개하지 않는 것은 관심 부족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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