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의 투자전략]① 편드, 장기적 관점에서 리밸런싱

입력 2010-04-12 07:00 수정 2010-04-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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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 뿐만 아니라 채권,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저금리 시대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자제해야 하고, 최근 수익률이 높다는 채권형 펀드 역시 재검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ELS 등 다양한 대안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국내주식형(ETF 제외)펀드에서 2조1573억원이 순유출됐다.

3월까지 펀드 시장에서는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기금융,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펀드의 투자는 지속되었으나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월별로는 2월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공모와 사모형으로 각각 7066억원과 288억원이 순유입된 것을 제외하면 1월과 3월 순유출을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2010년 들어 3월에만 6.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했기 때문에 3월에 1조 8556억원이 빠져나가며 강한 유출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5일 5307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2일에 이어 이틀 연속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빠져 나간 것이다.

이는 금융투자협 회가 펀드 자금 유출입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6월 이후 하루 순유출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며 3년3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2007년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700P대에 출회될 수 있는 대기 물량은 대략 6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2008년을 기준으로 산정해 봐도 약 1조원의 자금이 축적돼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채권 및 단기자금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관련 펀드로는 7주 연속 글로벌 자금이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는 높아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고, 경제지표 호조로 추가 자금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거의 무조건적인 환매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펀드붐이 불었던 지난 3~4년 전 펀드 투자로 인해 실패한 경험 때문이다.

펀드 전문가들 역시 적립식 펀드의 장기 투자가 맞긴 하지만 일반 펀드 투자자들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이고 올바른 자산관리 시스템이 빨리 정착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안능섭 상품컨설팅본부장은 “글로벌 경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서서히 개선조짐이 보이고 있는 시점에 있다”고 전했다.

국내기업들의 주력산업인 IT, 자동차 등의 경쟁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환매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펀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변동성을 고려해 적립식 투자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오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채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펀드 투자자 역시 무조건적인 환매가 아니라 자신의 장기적인 목적에 합당하게끔 자신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자산 비중을 고려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더 늘릴 것인지, 줄일 것인지를 고려해서 무조건적인 환매 행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민주영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투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개인의 성향과 자산 수준에 맞는 그리고 투자목적에 충실한 목표 설정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증시의 방향성에 따라 펀드 가입과 환매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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