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글로벌 저금리화로 외국인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과 개인투자자들도 앞다퉈 채권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만만치 않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당분간 채권투자는 저금리 시대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다.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달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보유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월 국내 채권 6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3월 말 현재 보유 잔액이 6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3월까지 채권 18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 52조5000억원의 35.6%를 이미 사들였다.
한국의 글로벌채권지수(WGBI) 편입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강하고, 신임 김중수 한은총재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이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의 강세 기조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 모멘텀의 둔화가 예상돼 기준금리 인상은 4분기 또는 내년으로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현 수익률 자체가 많이 하락해 있는 상황이라 현 시점에선 채권 펀드보다는 회사채 투자가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증권 박태근 연구원은 “2분기 중반까진 금리 하향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3분기엔 다소 등락을 보이며 저점을 찾은 후 4분기엔 글로벌 국가들의 출구전략 개시 등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선 장기채보다는 회사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가 상승 등 물가 불안 요인이 있지만 금리 인상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채권펀드 투자도 아직은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