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원 대변인은 천안함 폭발 당시의 영상을 포함한 또 다른 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 "더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천안함 침몰사고 당일 공군 전투기가 사고 발생 약 1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10시40분에 출격해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다고 전했다.
원태재 대변인은 "해당 해역에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서 육ㆍ해ㆍ공군의 모든 요소가 그곳으로 집결하는 것은 아니다"며 "해군 함정침몰 상황에서 탐색구조헬기와 조명기가 우선 지원됐고, 전투기는 조종사들이 좌석대기한 채 기다리다 헬기가 도착할 즈음에 이를 보고하기 위해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 인지 당시 전군에 경계강화태세를 하달하지 않은 데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같이 했다.
그는 "당시 천안함 침몰 관련 비상상황으로 봤으며 서해를 포함해 군사분계선(DMZ)이나 동해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경계태세강화 여부는 전적으로 합참의장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인 26일 오후 9시21분57초에 해군의 전술지휘체계(KNTDS)상에 천안함이 사라졌을 때 군이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경일 해군 준장은 "있던 표시가 없어졌다면 대응작전을 펼치고 함정의 전자 장비상 결함에 의한 것인지 침몰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