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외 현지법인인 HHIC-Phil(필리핀 수빅조선소)은 중국·싱가포르·그리스 선주사로부터 각각 16만t급 유조선 4척과 18만톤t 벌크선 4척 등 총 4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초대형선 8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HHIC-Phil은 1월에 18만t급 초대형 벌크화물선 2척을, 2월에는 동급 선박1척을 수주한 바 있어 올 들어 초대형 선박을 11척 수주했다.
아울러 이번에 회사 최초로 수에즈막스급의 대형 유조선을 수주해 향후 수에즈막스 유조선 건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게 한진중공업측 설명이다.
주요 수주 내용을 살펴보면 유조선 주력 운영선사인 싱가포르의 탱커 퍼시픽(Tanker Pacific)사(社)와 16만t급 수에즈막스(Suezmax) 유조선 4척을, 중국 닝보 항후그룹(恒厚集團, Henghou)과 그리스 스타벌크(Starbulk Carriers Corp.)사로부터 각각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으로 구축된 수빅조선소를 전 세계 어느 조선소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는 조선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여 고기술 선박 및 해양지원선 생산기지화하는 이원화를 통해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길이 370m의 5도크와 길이 550m, 폭 135m에 달하는 세계 최대형 6도크, 4km에 이르는 안벽시설 및 4기의 초대형 골리앗크레인과 자동화기기를 갖춘 총 길이 1000m가 넘는 조립공장 등 최첨단 설비를 완비했으며 향후 2.5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