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의 나홀로족은 무엇보다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공간을 원한다.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을 때에도 철저히 혼자서 즐기는 ‘1인 사이클’을 선호한다.
특히 남의 의사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나홀로족’을 택한 사람들의 최대 이점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들의 이같은 소비성향에 따라 저마다 다양한 맞춤형 메뉴와 개성있는 매장공간을 활용해 나홀로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30대 여성층 위주로 소비층이 형성된 ‘소-야미’는 나홀로족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퓨전일본분식점이다. 다른 동종 업체들과는 달리 우동·돈가스·카레 세 가지 특정 메뉴에 주력해 가짓수는 적지만 퀄리티 높은 맛을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소야미의 기본 방침이다. 이러한 까닭에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는 단연 인기장소다.
소-야미는 특히 일본과의 직접적인 교류 및 기술 제휴를 통해 얻은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생우동면은 일반 면보다 얇아 재료의 맛이 깊게 스며들어 맛이 좋으며 쫄깃한 면발은 식감을 더욱 좋게 한다.
우동 국물은 일본의 제품을 수입해 가츠오부시, 다시마 등 100%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카레는 신선한 각종 생과일과 생야채를 갈아 넣고 10시간 이상 끓인 후 이틀간 숙성시켜 특유의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랫동안 입안에 감도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감상할 수 있고 모든 메뉴가 포장 가능해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나홀로족에게 더 없는 단골메뉴로 인기가 높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나홀로족이 술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는 ‘와바’가 단연 독보적이다. BAR 스타일의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세계맥주 100여 종에 위스키와 칵테일 등을 포함한 200여 종의 주류를 구비해놓고 있어 세계 각국의 독특하고 다양한 맥주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확실한 컨셉트의 맥주바로서 일찌감치 외국 문화에 친숙한 젊은 층을 끌어 들인데다 다양하고 특별한 맛을 원하는 맥주 마니아들의 취향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와바는 단순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바가 아닌 개성을 표출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야간에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즐길 수 있도록 블랙잭과 룰렛 기기를 설치, 나홀로족을 위한 놀이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주)다채원의 토마토도시락은 이미 나홀로족들에게 필수 단골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싱싱한 식재료 사용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도 높다.
2~30대의 젊은 남녀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주식인 밥을 기본 소재로 다양한 퓨전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돈까스마요, 새우마요, 소시지 마요 등 각 재료에 마요네즈를 첨가하거나 크림치즈치킨, 돈까스스파게티 등 크림소스나 토마토 소스를 사용해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60여 가지나 구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메뉴가 4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나홀로족에게는 더없는 곳이다.
또 대부분의 도시락 가게가 100% 테이크아웃 형태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 토마토도시락은 매장형 가맹점도 있어 작은 테이블과 아담한 공간에서 가벼운 식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