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1 월드 챔피언십 시즌 3라운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지난 4월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세팡 서킷에서 펼쳐졌다.
승리는 레드불 레이싱의 세바스찬 베텔(독일)이 차지했다. 1시간33분 48초를 기록한 세바스찬은 4.8초 차로 뒤를 이은 팀 동료 마크 웨버(호주)와 함께 레드불 레이싱에 2010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5.543km의 서킷을 총 56바퀴 돌아야 하는 경기 초반부터 세바스찬 베텔은 독주를 이어갔다. 날씨도 베텔의 편이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폭우가 쏟아져 페라리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와 영국의 '젠슨 버튼(영국)', '루이스 해밀턴(영국)' 등 막강한 우승후보들이 하위 그리드로 몰리면서 호재를 맞았다.
이로써 세바스찬 베텔은 지난 1, 2라운드에서 예선 1위의 성적에도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하는 불운을 씻고 올 시즌 챔피언 후보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날 우승으로 승점 25점을 더한 세바스찬 베텔은 총 37점으로 알론소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펠리페 마사와의 점수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시즌 초반에 불과한 만큼 가속도를 붙인 베텔의 활약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휠 문제로 9번째 랩 만에 중도포기한 슈마허는 포인트를 얻지 못해 10위에 머물렀다.
팀 성적으로는 아직까지 페라리가 승점 76점으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66점으로 맥라렌이 2위, 61점의 레드불 레이싱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지는 4라운드는 오는 18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