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그룹이 2세 경영인인 박승준 대표체제를 본격화했다. 박영주 이건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이건산업과 이건창호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각각 열고 박영주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을 의결했다.
또한 이건창호는 박 회장의 아들인 박승준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이건산업은 이 회장과 공동 대표였던 전문경영인 이춘만 대표를 단독 대표로 선임했다.
박승준 대표이사는 이건창호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이건창호는 또한 이건산업의 최대주주다.
박승준 대표는 연세대 졸업후 1993년 이건산업에 입사, 이건산업 미국 법인장과 이건리빙, 이건환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러나 박영주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등기이사직과 대외적 회장 직함은 유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개편에 따라 이건그룹의 2세 경영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