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검열에 대한 구글의 저항이 일시적인 재정손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구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발해 구글차이나를 폐쇄하면서 구글의 장기 전망이 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투자은행의 요세프 스컬리 애널리스트는“중국은 구글 매출 240억 달러 중 불과 10%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단기적 손실은 적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구글은 음악, 지도서비스, 안드로이드폰 및 광고 사업 등 중국 내 사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구글이 홍콩으로의 우회전략을 택하고 현지 연구개발 및 영업인력을 유지하는 등 중국 정부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지만 본토에서는 구글에 대해 매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보복조치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날 중국 2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은 자사 핸드폰에서 구글 검색기능을 삭제키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엔더레그룹의 롭 엔더레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중국 철수는 마치 한 대기업이 미국에 들어왔다 경쟁할 수 없다며 나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구글의 중국 재진입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3억 8400만 명에 달한다. 중국은 또 7억 4500만 명의 휴대폰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
철수 결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구글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