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예정에 없던 연설 자리에서 말문을 열었다.
▲재기설이 나돌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출범 4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축을 받으며 계단을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기념식 행사에서 김 전 회장의 공식발언은 준비돼 있지 않았으나 폐회직전 그는 무대로 걸어나가 "대우인회와 세계경영연구회에 즉석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앞으로 7년 후면 대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만큼 이제는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서너가지 정해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김 전 회장은 특히 청년 실업 문제에 연구회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며 이는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나서 20년간 20만명의 인재를 교육시키면 20년 후에는 나(김 전 회장)같은 사람 20만명이 생기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인회는 대우그룹 임원 출신들이 모여 만든 친목단체로, 지난해 창립총회에서 세계적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대우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세계경영연구회를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