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33)가 피해자 이모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범행 일체를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16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15일 김길태(33)가 시신유기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납치, 성폭행, 살해 혐의 등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이 이 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모든 과정을 목격한 사람을 찾아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 양이 납치당일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수사 부본부장인 김희웅 사상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시신유기 혐의를 인정한 피의자에게 이 양 시신의 부검결과를 말해주자 김이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며 박모 수사관을 불러 달라고 요청해 자백했다"며 "납치 과정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양의 살해시점에 대해 경찰은 "24일 밤에 납치 또는 유인해 성폭해하고, 살해한 뒤 자정이 넘어 유기한 것으로 판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16일 이 양의 집과 살해 및 성폭행 장소, 시신을 유기한 곳 등에 대해 현장검증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