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요건이 달러캐리거래 확대 등 글로벌 유동성 양호, 위험회피 성향 약화 등으로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15개 국내은행의 1년 이상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136.8%(1년 초과 기준 125.6%)로서 전월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1년물이 지난해 1분기보다 2.91%포인트 크게 하락한 1.17%를 나타냈고, 5년물은 4.45%포인트 감소한 1.79%를 기록해 저리의 중장기 차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중장기재원조달비율과 외화차입 가산금리 추이가 호전되고 있어도 은행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유도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 차입을 통해 마련한 유동성을 단기차입 상황 재원으로 활용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상 및 자본수지가 흑자기조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감안해 중자익 차입 시기 및 규모는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