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카지노주인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 3인방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각자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GKL이 향후 성장성 면에선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보다 우위에 있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대비 실적이나 시장점유율 면에서 앞서고 있어 주가 흐름도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GKL은 지난 11월19일 상장 이후 50% 이상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GKL 상장 이후 상대적 저평가와 배당 메리트로 인해 11월 중순 3500원대에서 12월21일 4400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반전하며 다시 3000원선 중반으로 내려앉아 제자리로 돌아갔다.
강원랜드는 파라다이스와 마찬가지로 지난 12월 배당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소폭 반등을 보여줬지만 올해들어 좀처럼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면서 지수 대비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주가 흐름은 각기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급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GKL의 경우 외국인투자자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수를 이어오고 있고, 2월 들어서도 매수 행진이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누적 순매수량은 지난 2일까지 무려 147만주를 넘어선 상태다. 반면 기관은 이 기간 동안 86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파라다이스의 경우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2일까지 99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 기간 동안 75만주 이상을 매도했다.
강원랜드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243만주 이상을 사들인 반면 기관 투자자는 178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렇듯 수급 면에서는 카지노 3인방 강원랜드, GKL, 파라다이스의 경우 같은 양상을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흐름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성장성과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문에서 파라다이스보다는 GKL이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신용카드로 칩 구매가 허용되고, 상해 엑스포 등을 필두로 중국 무비자 상호 승인을 검토 중이다”며 “GKL이 이런 정책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보여 향후 성장성에 대한 모멘텀이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강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인데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시장점유율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파라다이스 대비 선호도가 높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나 파라다이스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발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GKL이 미국, 홍콩, 유럽 등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로드쇼)를 진행했거나 추진 중”이라며 “4분기 양호한 실적 예상 등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한 수급 영향이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엔 GKL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지만 GKL 대비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의 경우엔 전자카드 도입으로 인한 우려감과 더불어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부문이 제한적이라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