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로슈포제 아시아-태평양 재단은 아태지역의 피부과학 연구활동을 지원해 피부과학 발전을 도모하고자 설립돼 2008년부터 젊고 유망한 피부과 전문의들의 뛰어난 연구과제 및 논문에 대해 매년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을 선정해 후원하고 있다. 오상호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을 수상하게 됐다.
오상호 교수의 연구과제는 안면홍조증의 혈관 레이저 치료에 니아신 크림을 활용해 효과의 개선을 검증하는 임상연구로, 니아신 크림은 혈류확장효과로 동상 등의 외상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품이다.
안면홍조증 치료를 위해 레이저로 모세혈관을 제거할 때는 타깃 혈관 주변부의 열손상을 막기 위해 찬바람 등으로 식혀줘야 하나, 이로 인한 타깃 혈관의 수축은 레이저 치료의 효과를 저해하는 원인이 돼 왔다.
오상호 교수팀은 레이저 치료 전 시술부위에 니아신 크림을 발라 혈류를 늘려주는 것만으로 치료효과를 20~30%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의 연구지원으로 향후 8개월여 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효과를 검증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교수의 이번 연구로 니아신 크림을 활용한 레이저 치료가 그 효과를 검증받고 활성화될 경우,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레이저 치료로 더욱 좋은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횟수를 낮춰 경제적 부담도 줄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라로슈포제 아태재단상 국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박경찬 주임교수는 "오 교수의 연구과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연구 디자인이 단연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5개국의 12개 경쟁과제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