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의 이민당국 사무실 직원들이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의 불법 인신매매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11일 미국령 사모아제도 사법당국이 한국을 비롯한 중국, 필리핀 피해자들의 인신매매에 연관된 증거를 찾기 위해 미국령 이민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존 센도르프스키 국토국제범죄마약수사국 중위는 영장에서 이 기관이 아시아인들을 이웃한 사모아를 통해 미국령 사모아제도로 불법적으로 데려오는 것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센드로프스키는 수백명의 피해자가 미국 사모아령으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 15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대부분이 여성으로 남태평양에 퍼지고 있는 매춘에 종사하고 있으며 남자들은 창고나 레스토랑, 매점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인신매매 피해자로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중국인 한명은 사모아를 거쳐 미국령 사모아제도로 오는데 2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수사진에 말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중국인은 미국령 사모아제도 파고 파고로 오면서 이민국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원이 통과시키면서 안전가옥으로 옮겨져 합법적인 거주권한을 갖는 이민카드가 건네진 것으로 영장에서 드러났다.
도착 이후에 이들은 비행기표, 신분증, 운전면허증과 집세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우텔리 마을의 이민국 사무실과 파고 파고 국제공항의 소규모 사무실 압수수색에는 FBI요원 한 명을 포함해 20명이 참여했다.
[이투데이=이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