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진희(32)는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다.
MBC TV 새 수목극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연출 김민식)로 3년 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는 박진희는 11세 연하 김범을 파트너로 맞이했다.
“시작하기 전에는 마냥 그 나이 또래의 젊은 친구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상대방을 챙겨줄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모습에서 어른스럽고, 남자의 느낌이 강하게 오더군요.”
박진희의 극중 캐릭터는 사고뭉치 방송기자 ‘이신영’이다. “내 분신같은 모습의 이신영 역 때문에 앞으로 울고 웃을 일이 많을 것 같아 즐거운 기대감이 넘친다”며 의욕 충만이다.
박진희는 “일에서는 엄청난 승부욕을 보이는 반면 사랑 앞에서는 숙맥도 이런 숙맥이 없다”며 “주변에서 친구 선후배들을 보면 이런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고 밝혔다. “올해는 정말 일에서 승부를 보고 싶은 생각이 많다. 신영이가 결심한 것 처럼….”
김범은 반항아적 기질의 매력적인 경영학과 대학생 ‘하민재’로 출연한다. 인디밴드계의 천재 뮤지션으로 통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신영이 강의하는 언론 특강을 듣다가 옥신각신 다투면서 정이 싹튼다.
민재의 제보로 대학가 취재에 뛰어든 신영을 연기하기 위해 박진희는 털 귀마개와 털 모자를 활용했다. “고학년 졸업반 정도 대학생은 되겠다”는 스태프들의 격려가 이어지자 “이 정도면 김범과 구색은 맞지 않겠냐”며 으쓱거린다. 김범도 “잘 어울린다. 쭉 대학생 연상연하 커플처럼 가도 되겠다”며 거들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박진희 뿐 아니다. 엄지원(33), 왕빛나(29)와 트리오를 이룬다.
박진희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짬이 나면 종종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공감하는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나중에 무슨 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자고 할 만큼 사이가 돈독해져서 자매를 새로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도결혼하고싶은여자는 극작가 김인영씨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시즌2 격이다. 30대 세 여자가 일과 사랑을 깨우쳐 가는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1월 중순 첫 방송.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