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사의 한국법인인 한국MSD는 1일자로 새로운 계열의 HIV/AIDS 치료제인 '이센트레스(성분명 랄테그라빌)'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2010년 출시되는 첫 신약이다.
이센트레스는 통합효소 억제제로 불리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 계열 중 미국 및 국내에서 최초로 승인된 약물로 HIV 증식에 필수적인 3대 효소(역전사효소, 통합효소, 단백분해효소) 중 통합효소인 인테그라제를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DNA가 사람의 DNA에 삽입되는 과정을 차단한다.
HIV-1복제 과정에서 주요한 3대 효소 중 두 가지인 단백분해효소 및 역전사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은 많지만 통합효소 억제제로 현재 승인된 약물은 이센트레스가 유일하다.
회사측은 세 종류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 중 각각의 계열에서 최소 한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 699명의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기본 요법과 이센트레스 400mg을 1일 2회 병용 투여한 결과 환자 62.1%에서 바이러스 부하를 측정 불가능한 수준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센트레스의 내약성은 일반적으로 우수했으며 이상반응의 발현 정도는 위약군과 비슷했다.
한국MSD 스티브 워너 상무는 "기존의 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작용기전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로 미국 및 국내에서 최초로 승인받았으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등으로 치료에 실패한 국내 HIV/AIDS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정당 1만1900원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