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김포공항이 9년만에 전면 운항 중단 위기에 빠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김포공항 활주로에 18cm 높이의 눈이 쌓여 첫 비행기인 오전 6시30분발 제주행 대한항공 여객기의 결항을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김포발 전 여객기의 운항이 취소됐다.
11시 현재 수도권의 눈발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9년만에 처음으로 이날 하루 김포를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고 공항공사측은 밝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활주로 제설작업을 하고 미끄럼 측정을 한 뒤 이ㆍ착륙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지만 눈이 너무 많이 쌓인데다 계속 내리고 있어 오후 들어서도 결항과 지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을 이용할 고객들은 출발 전 항공기 운항 여부를 공사 콜센터(☎02-2660-2114)나 항공사 예약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활주로 제설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새벽 사이 도착한 여객기는 문제없이 착륙했지만, 오전 7시 이후 출발편의 경우 비행기 제빙작업 때문에 운항이 2시간 정도씩 지연되고 있다.
베이징과 칭다오, 웨이하이 등 중국행 항공편의 경우 현지 공항사정때문에 결항됐다.
인천공항측은 "현재 비행기 이ㆍ착륙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공항으로 오는 고속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늦게 도착하는 승객이 있을 수 있다"며 "가능하면 승용차나 버스보다 공항철도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