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28일 지난달 25일 명동점 오픈 이래 하루 평균 5000여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 20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SPA 브랜드 오픈 첫 달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SPA 브랜드를 능가하는 실적이라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오픈 첫 주인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매출은 6억 원으로 오픈 효과를 누렸지만 3주차에 3억 원 중반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이랜드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와 SM이 운용하는 ‘에브리싱’ 개장 이후 복합매장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다시 5억 원대 수준을 회복했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웜히트’. 유니클로의 ‘히트텍’보다 발열성이 우수하면서 가격은 30% 가량 저렴해 오픈 첫날에만 3000장이 판매됐고 한달 간 2만 5000장이 팔려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캐주얼 제품의 강세 속에 콜레보레이션 제품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다운조끼 파카, 맨투맨 후드티 등 5개 제품이 완판된 가운데 장광효 디자인의 견장코트, 슬림한 핏의 투버튼 정장세트도 인기를 얻었다.
다양한 고객층도 높은 매출을 기록한 원동력이 됐다. ‘스파오’ 명동점의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은 4만원 수준이지만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전 연령대에 고른 매출을 올리며 올제너레이션(All Generation) 브랜드의 강점을 살린 것으로 조사됐다.
10~20대를 타깃으로 한 영캐주얼 의류가 매출 1위, 30대 직장인을 위한 베이직 복종이 2위를 차지했고 40~50대 연령대 제품도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시장이 바라는 건 결국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체험한 고객들의 재방문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내년에는 더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