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1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AK Jumong Fund'를 대상으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아직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되지 않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1호 프라임 브로커리지 계약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B투자증권이 제공하게 될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란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주문체결에서부터 대차거래, 레버리지 파이낸싱, 투자자 유치, 리스크 관리, 각종 지원 업무까지 헤지펀드의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외의 경우 소수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들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장을 독점해왔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헤지펀드 설립 관련 법령이 처음 통과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형성 및 국내 증권사의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KB투자증권과 계약를 체결한 'AK Jumong Fund'는 2007년 11월, 케이만제도에 설립된 역외 롱숏펀드로 AK Partners (Hong Kong) Limited가 운용사이며, AK투자자문이 펀드운용에 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롱숏이란 매수를 의미하는 롱(Long)과 매도를 뜻하는 숏(Short)을 동시에 구사해 펀드내의 매입자산과 매도자산을 일정부분 유지하며, 시장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일반적인 투자기법이다.
이 펀드의 주목할 만한 점은 누적수익률이 38%(2009년8월 기준)란 점으로, 헤지펀드 평가 서비스 기관인 Eureka hedge 및 Asia Hedge 평가 아시아 리그에서 헤지펀드 수익률 1위에 랭크 된 적극적인 헤징 운용전략 및 절대수익률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펀드이다.
김재형 KB투자증권 프라임 브로커리지 팀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자금유치 및 장외파생상품 매매 등 서비스 커버리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의 원스탑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헤지펀드 및 관련 금융시장에서 은행계 증권사로의 강점을 부각시키면서 국내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