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절반이상, 여성 변기수 부족

입력 2009-12-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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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절반, 대형마트의 3분의 2가 여성변기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주차장의 밝기가 기준 조도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성 편의시설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평가는 지난 10월5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내 백화점 22개 점포와 대형마트 54개 점포의 여성편의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여성편의시설 숫자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르면 여성화장실의 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는 백화점은 12곳(54.5%), 대형마트는 14곳(25.9%)에 불과했다.

주차장의 밝기도 기준에 못 미쳤다.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제 25조에 따르면 여성 주차장은 사각이 없는 밝은 위치에 설치해 하며, 서울시 여행프로젝트 시설 가이드라인에는 여성 주차장 내 조도를 일반주차장보다 밝게(130lux 이상)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여성우선주차장이 설치된 53곳의 점포 중 이 조건을 충족하는 점포는 백화점 12곳(66.7%), 대형마트 19곳(52.8%)에 불과했다.

한편 여성편의시설 최우수점포는 ‘롯데백화점 미아점’(백화점부문)과 ‘롯데마트 중계점’(대형마트 부문)이 선정됐다. 우수점포 백화점 부문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이 꼽혔다. 대형마트로는 이마트 월계점, 롯데마트 구로점, 롯데마트 영등포점, 홈플러스 방학점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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