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올 최대 구매고객 9.2억원 사용"

입력 2009-12-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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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올해의 기네스 발표...'건강 · 친환경' 쇼핑 트렌드

신세계백화점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은 금액을 구매한 고객은 9억2000만원 어치를 쇼핑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과 '친환경'이 쇼핑의 트렌드를 이끌면서 관련상품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신세계는 14일 올해 1월부터 12월 6일까지 전국 신세계백화점(8개점)에서 누계 고객 5만9000여명에게 판매된 상품 및 매출 분석을 통해 ‘2009 신세계백화점 부문별 기네스 기록’을 발표했다.

◆올해 최대 구매금액은 9.2억원

올해 백화점 마케팅은 구매력을 갖춘 'VIP'고객과 환율 영향으로 큰손으로 떠오른 '외국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 한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구매한 고객은 신세계백화점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 고객으로, 센텀시티에서 9억2000만원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상반기에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의 원정 쇼핑이 이어졌는데, 환율이 가장 높았던 2월에는 본점 매출의 10%를 외국인 구매액이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비닐봉투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한해였다.

신세계는 "올 한 해동안 신세계백화점이 고객에게 증정한 친환경 장바구니 수량은 무려 63만7000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 패션 트렌드는 ‘길게, 비싸게, 빠르게’

신세계는 "올해 패션트렌드는 다리가 길어보이거나 키가 크게 보이는 아이템이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어느 해 보다 미니스커트 길이 25cm내외로 짧아져 손바닥 한 뼘 길이 정도로 줄어든 것이 특징인데, GGPX, 에고이스트 등 영캐주얼 브랜드에서는 가장 짧은 23cm의 미니스커트를 내놓는 등 너도나도 짧은 미니스커트를 선보였다.

굽이 10cm가 넘고 뾰족해 '킬 힐'이라 불리는 하이힐 역시 올 한해를 이끈 트렌드 아이템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구두 편집매장인 '슈 컬렉션'에서 올 한해 판매된 구두 중 가장 굽이 높았던 구두는 '구찌'의 플랫폼 힐로, 굽의 높이가 무려 14cm에 이르는 그야말로 '킬 힐'이었다.

남성복도 비즈니스캐주얼이 보편화되면서 20대뿐 아니라 40~50대까지도 패션에 신경을 썼던 한 해인데, 허리가 잘록한 재킷, 허벅지 라인을 흐르는 통이 좁은 바지가 인기였다.

또한, 올해 빼놓을 수 없는 패션트렌드는 티셔츠 열풍을 들 수 있다.

다양한 코디와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티셔츠가 베스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중 로고가 크게 새겨진 티셔츠는 대부분의 캐쥬얼 업체가 주력 상품으로 삼았을 정도로 시즌에 관계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고가 전략을 사용한 아이템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데님&캐주얼 편집매장 블루핏에서 올 한해 판매된 청바지 중 가장 고가의 상품은 베컴 진이라 불리는 'PRPS'브랜드의 105만원짜리 청바지로, 아프리카 세네갈과 짐바브웨에서 생산된 질좋은 유기농면으로 만들어 피팅감이 좋아 판매량이 높았다.

또한 올해 초 다소 침체됐던 경기 속에서도 화장품 장르는 매년 40% 이상 신장하였으며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저마다 기능성을 앞세운 고가 화장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외에도 생산부터 소매, 유통까지 생산자가 직접 운영하는 'SPA(Speciall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에 맞서 국내 패션계도 빠른 상품기획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국내 대표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르샵은 상품기획, 디자인, 생산을 4일만에, 출고 및 진열, 판매를 3일 만에 끝내는 등 일주일만에 새로운 제품을 기획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먹거리는 역시 '친환경, 건강'

친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는 주류시장의 유행마저 바꿔놓았다.올해는 몇 년 간 주류 시장을 선점했던 와인과 맥주의 자리를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사케'와 '막걸리'가 채운 한 해였다.

사케는 '고급술' 이미지와 다양한 종류에 올 상반기에 큰 인기를 얻었는데, 잔향이 없이 깨끗한 맛이 특징인 '가라탄바'가(1만1600원) 290개가 팔리며 최고의 인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는 '막걸리'의 부활이 화제였는데, 가장 많이 팔린 막걸리는 '배다리 햅쌀막걸리'로 11월 한 달만에 5300병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는 3900병이 판매돼 와인 판매 1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산 '보시오 모스카토 다스티'보다 1.3배 많은 것이라고 신세계는 전했다.

신세계 고객전략담당 장재영 부사장은 "올 한해는 건강, 가치소비, 문화, 친환경이 백화점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 한해였다"며 "고객의 니즈와 고객 개개인의 개성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 브랜드뿐만 아니라 상품 마케팅에서도 다양한 차별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이어 "내년에는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올해 소비를 이끈 가치소비가 한 단계 더 진화되어 백화점 매출 증가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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