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사업의 최종사업자 선정을 내년 3월까지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현지 주간지 <아라비안비즈니스>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부회장 미나 무티알라는 인도 뭄바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UAE 정부가 내년 3월까지 원전사업의 최종사업자 선정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의 한전 컨소시엄의 한 구성원으로 UAE 원전사업 수주경쟁에 참가하고 있다. 현재 한전 컨소시엄은 프랑스 컨소시엄과 미-일 컨소시엄과 치열한 막판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티알라 부회장은 "그들은 (각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평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두바이의 채무위기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UAE의 원자력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일을 맡고 있는 에미레이트 원자력 에너지회사(ENEC)는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